안녕하세요.

싸리재마을에도 봄이 왔어요.

겨울엔 점심시간에 휴게실에만 있던 직원들이 봄이 되니 바로 옆산에 산책나갑니다.

오늘 산책길에 만났나봐요.

단톡방에 봄 소식이 왔네요.

마을에 공장이 있으니 계절을 온전히 느끼네요.

내일은 저도 둘러봐야겠어요.

진달래가 지고 나면 피는 산 벗꽃도 정말 예뻐요.

곧 고사리도 불쑥 올라오겠어요.

봄이 오면 들썩들썩해요. 몸도 마음도...

싸리재마을에는 봄을 맞아 새 상품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처음이라서 드셔 보시라고 할인중입니다.

좋은 먹거리를 만나면 회원님들께 자꾸 소개하고 싶어요.

지난주에는 유기농 시금치, 유기농 바나나를 올렸어요.

겨우내 달아진 유기농 시금치로 나물을 무치니 입맛이 살아나네요.

난생 처음 먹어보는 국산 유기농 바나나, 저희도 간식으로 넉넉히 주문해서 먹어보았어요.

가공품도 12가지가 새로 들어왔어요.

오늘은 12가지 가공품 이야기를 해볼께요.

제가 농산물가공과 판매를 한지 20년이 넘었어요.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고 인연 맺은 곳이 여러 곳인데, 네니아와 홍성풀무는 특별한 곳이예요.

농촌과 먹거리를 지키고자 하는 처음 마음 그대로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는 곳이지요.

제가 20년 전에 빵을 만들어 팔았었어요.
농사일이 고되고 힘들어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제빵 학원에 등록하고 한 달 동안 배워서 자격증을 땄어요.
"밀밭 풍경"이라는 아주 조그만 빵집을 열고 우리밀 빵을 만들었지요.
빵 종류는 많지 않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우리밀로 빵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빵을 만들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밀가루만 우리밀일 뿐 다른 빵집과 똑같이 만들었어요. 국산 밀가루가 단백질이 부족해서 글루텐 형성이 안 되니 수입 글루텐 가루를 넣었지요.
지금은 천연발효종을 넣어 만든 빵이 흔하지만, 그때는 우리밀 빵은 글루텐을 넣지 않으면 빵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네니아에서 천연발효종으로 우리밀 빵을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반가웠어요.
15년 전 네니아의 예전 이름인 "우리밀 급식" 이었을 때부터 잘 알고 있던 곳이에요.
네니아는 매년 300~4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하고 가공해서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공급하는 친환경 급식 전문업체입니다.
우리밀, 친환경 먹거리에 진심인 네니아가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든다니 엄청나게 기대가 되더라고요.

2년의 연구와 개발이 끝나고 얼마 전에 네니아 빵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사봤어요. 

싸리재마을 간식으로 먹어보았어요.
일반 빵에 익숙해서인지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하네요.
많이 먹어도 더부룩함 없이 속이 편했어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빵의 질감과는 다르니 참고해서 주문해 주세요.
유기농 밀가루와 자체 배양한 천연발효종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만든 네니아 빵.

밥으로 먹는 빵, 속이 편한 빵을 찾는 분께는 너무 좋은 음식이 될 거예요. 

통밀빵은 처음 드시는 분은 좀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체다치즈 파베이크나 무화과파베이크, 올리브치즈는 누구라도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네니아의 생딸기잼입니다.

몽울몽울~ 빠~알간, 과육 가득한 딸기잼이 싸리재마을에 왔어요.
 

생딸기잼은 유기농 딸기와 유기농 설탕이 들어간 믿을 수있는 딸기잼입니다.
농장에서 바로 딴 생딸기로 만들어 딸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지요.
생과를 진공상태에서 40도 저온 농축해 딸기의 풍부한 비타민 C와 다양한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아요.
윤기가 흐르고 빛깔이 선명하며 향이 살아있습니다.

화학 보존료와 인공 착색제, 펙틴(응고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유기농 딸기와 유기농 설탕으로만 만들었어요.

요즈음엔 딸기잼을 먹기 위해 빵을 먹게 되네요.

드셔 보시면 너무 만족하실거예요.

떡을 전문으로 하는 저희가 다른 곳에서 만든 떡을 소개하게 되네요.

저희는 현미떡을 주로 만들기에 소시지떡이나 치즈떡은 없어요.
치즈떡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이번에 치즈떡 2가지를 들여왔지요. 그런데 꽃소떡도 먹어보니 너무 간편하고 맛있었어요.
그렇게 총 3가지 떡을 선보이게 되었네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좋은 재료로, 잘 만든 떡이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충남 홍성에는 홍성풀무라는 식품기업이 있어요.
2008년 지역 농민이 힘을 모아 떡공장을 짓고 떡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친환경쌀 국산 재료로 떡을 만들고 대기업이나 생협에 납품을 하고 있어요.

제가 싸리재마을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요. 2008년부터 3년간 홍성풀무에서 생산팀장으로 일했어요.
공장을 지으면서 합류했기에 고생을 엄청 많이 했어요.
이젠 너무 규모가 커지고 탄탄해져서 늘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그곳에서의 경험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되었기에 홍성풀무를 떠난지 10년이 넘었지만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는 대광 목장이 있어요. 

30년째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김홍철 님은 10년 전부터 유기 축산으로 바꿔서 젖소를 키우고 있고 유기농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고 있어요. 

농부님을 알게 된건 얼마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려운 유기 축산을 이어 가시는 대표님의 요구르트와 치즈를 먹어보고는 바로 결정했어요.

좋은 재료로 만들면 맛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순하고 깔끔한 맛이라서 자꾸 생각나네요.

회원님들도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