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싸리재마을에서는 자연산쑥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제 막 캐기 시작한 쑥은 정말 여리고 보들보들 하답니다.

그런데 초기 어린 쑥은 많이 채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마을 어르신들이 캐시는대로 가져오시면 주문 순서대로 보내드리고 있답니다.

처음 캐는 쑥은 여리고 작지만 시간이 갈 수록 쑥이 크고 억세지는 건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싸리재마을에서는 그래서 4월 중순까지 캔 쑥만 판매를 하고 있답니다. 물론, 상황에 따로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더 늦게 마감될 수 있고요.

자, 쑥이 쑤욱 하고 올라왔으니 쑥버무리 해 봐야겠지요?

지난 주말 전 미리 쑥을 조금 받아서 쑥버무리 해 봤답니다. 집안 가득 쑥향이 가득해지니 이제 정말 봄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럼 올해 만든 쑥버무리 보여드릴게요. ;)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만드는 방법도 다시 정리해 볼게요.

전 싸리재마을에서 판매하는 현미멥쌀가루 습식으로 사용했어요. 쑥버무리 할 때는 꼭 찹쌀 말고 멥쌀가루 사용하세요~ 밀가루 넣고도 하시던데, 전 현미쌀가루로 만드는게 제일 맛나더라구요.

추억을 소환하는 보실보실 향긋한 쑥버무리 만드는 방법

재료 : 싸리재마을 자연산쑥 100g, 현미멥쌀가루(습식) 120g, 소금 1/2t, 광목천, 찜기

만드는 방법 :

1. 현미멥쌀가루가 냉동상태라면 사용할 만큼 덜어서 완전히 해동해 주세요.

2. 싸리재마을 자연산쑥은 깨끗하게 서너번 씻어 물기를 털어주세요.

3. 찜기 얹을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붓고 끓이세요.

4.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의 쑥에 현미쌀가루를 잘 섞어주세요. 살살살 털어가며 섞으면 좋아요. 소금은 쌀가루에 미리 섞어 주세요.

5. 찜기에 마른 베보자기를 깔고 쌀가루를 묻힌 쑥을 잘 올려주세요.

6. 베보자기의 남은 부분으로 쑥을 덮어주세요.

7. 김이 오른 찜기에 올리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쪄 주세요. 젓가락을 찔러서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다 익은 거예요.

8. 잠시 뜸을 들인 후 한 김 날리고 드시면 맛난 쑥버무리를 드실 수 있어요.

* 쑥과 쌀가루의 비율을 1:1로 하시면 쑥향이 훨씬 강한 쑥버무리가 됩니다.

* 떡 느낌 강한 쑥버무리를 원하신다면 쌀가루를 조금 늘리면 됩니다. 쌀가루를 늘렸을 때는 조금 더 쪄 주시면 됩니다.

* 꼭 멥쌀가루 사용하세요~

전 1:1로 만들어 봤는데 아이랑 함께 먹기엔 1:1.2 정도가 더 좋았어요. 찌는 것도 살짝 더 쪄 주면 쑥향이 살짝 줄어서 아이들이 더 잘 먹더라구요.

그럼, 취향에 맞는 쑥버무리로 슬기로운 봄나물 생활 하세요~

싸리재마을 어르신들이 정성을 다해 뜯어오시는 자연산쑥과 다양한 쌀가루가 있는 싸리재마을로 오세요. 어서 어서 오세요. 봄은 금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