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세상이 꽁꽁 얼어 붙은 것 같은 날이에요. 그래도 집안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오늘도 아이랑 동네 산책을 다녀왔는데요, 막상 나가보면 또 그 나름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아이는 여기저기 쌓인 눈에 푹푹 빠지는게 신나는지 집에 들어갈 생각도 없어 보였고요. 주말엔 뒷산으로 썰매타러 가기로 약속도 했답니다.

두어시간 동네 한바퀴 하고 한살림에 들러서 장 보고 들어오니 딱 저녁 식사 준비해야 할 시간이더라구요. 저녁은 미리 해동시켜 둔 무청시래기로 된장지짐 만들어 봤어요. 딱히 넣을만한 걸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국멸치 손질해서 넣었고요. 살짝 칼칼하게 만들었더니 남편도 좋아하고, 10세 어린이는 밥 두 그릇 맛나게 비워 주더라구요.

그럼, 간단하게 만들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겨울철 밥반찬 무청시래기된장지짐 만드는 방법 정리해 볼게요.

재료 : 싸리재마을 무청시래기 1봉(500g), 된장 2T, 다진마늘 1T, 손질국멸치 2줌, 쌀뜨물 1L, 양파 반개, 대파 1, 매운 고추 2~3, 고춧가루 1T, 다시마가루(다시마), 들깨가루 1T, 맛술 1T, 들기름 1T

만드는 방법 :

1. 싸리재마을 무청시래기는 해동해서 한 두번 헹군 뒤 물기를 짜고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2. 먹기 좋게 자른 시래기에 된장, 다진마늘 넣고 조물조물 밑간해 둡니다.

3. 국물용 대 멸치는 머리, 내장 제거하고 마른 프라이팬에 볶거나, 에어프라이어 또는 오븐에 3분 정도 구워 주세요.

4. 양파와 대파, 매운 고추는 적당하게 썰어 두세요.

5.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념해 둔 무청시래기를 달달달 볶아주세요. 맛술 한 술 넣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6. 어느 정도 볶아지면 손질해서 구워 둔 멸치 올리고, 다시마 큼직한 조각 넣어 주세요. 전 다시마가루가 있어서 대신 가루 넣었어요.

7. 쌀뜨물 붓고 한소끔 바짝 끓여줍니다. 다시마는 어느 정도 끓으면 건져 주세요.

8. 고춧가루 1T 넣고, 이어서 양파, 대파, 매운 고추 모두 넣고 끓여 주세요. 불은 중약불로 줄여주세요.

9. 충분히 끓었다 싶으면 싸리재마을 들깨가루 넣고 잠깐 더 끓인 후 마무리해 주세요.

붕어찜이나 생선찜에 깔린 무청시래기 좋아하는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멸치 들어간 게 부담스러우시면 멸치육수 사용하시거나 깔끔하게 채수만 내서 만들어도 맛나요.

무청시래기는 된장국으로 끓여도 맛나고 이렇게 지짐으로 해도 좋고, 겨울철 이만한 반찬 없는 것 같아요. 다음엔 시래기밥도 한 번 해 봐야겠습니다.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는 싸리재마을 무청시래기로 맛난 식사 준비 하세요. 물만 넣어 바로 끓일 수 있는 양념무청시래기도 최고랍니다. ;)

냉동실에 쟁여두면 든든한 무청시래기와 양념무청시래기 사러 싸리재마을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