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싸리재마을의 오랜친구 자유예요. ;)

싸리재마을 홈페이지 이벤트에서 다양한 쌀가루 사용법을 배웠는데요! 그 중에 딸기찹쌀떡 바로 만들어 봤어요.

백미찹쌀가루(습식) 사용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여러 레시피들을 봤는데요, 거의 모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더라구요. 전 전자레인지는 팥주머니 데우는 용도로 하나 가지고는 있는데 이사와서는 그마저도 꺼내기 힘든 곳에 넣어 둬서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찌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쪄서 해 봤어요.

결론은, 생각보다 편하고 맛도 좋아요. ;)

재료는, 싸리재마을의 백미찹쌀가루(습식) 2컵정도, 수수부꾸미재료 중 팥소만 1팩, 딸기 3알, 감자전분 1술, 유기농설탕 소량, 소금 소량

먼저 딸기 세 알 씻어서 물기 빼 두고요!

냉동상태의 습식쌀가루를 꺼내 두었다가 손으로 잘 부셔서 채에 내려 주었어요.

팥소는 전날부터 냉장실에서 잘 녹여 두었고요.

볼에 팥소 1팩 넣고 아이한테 숟가락 하나 쥐어 주고 잘 으깨라고 했어요. 볼은 좀 큰 걸 줘야 팥소가 사라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아이가 팥소를 난도질 하는 동안 백미찹쌀가루에 물 3큰술 정도 넣어서 비벼가며 물을 주고요, 이때 소금 좀 넣어줬어요.

그리고, 찜기에 김 올려 광목천 적셔 깔고 설탕을 조금 솔솔솔 뿌려 줘요. 그래야 찹쌀떡이 잘 떨어진다고 해서요. 그리고 쪄 지면서 촥 늘어질 찹쌀떡을 생각해서 손으로 가루를 꾹꾹 눌러잡아 올려줘요. 그리고 뚜껑에서 물 떨어지지 않도록 천으로 단도리해서 20분 정도 쪄줘요.

떡이 쪄 질 동안 아이가 난도질해 둔 팥소를 좀 달래서 딸기를 감싸줘요. 싸리재마을 팥소, 아주 잘 뭉쳐지더라구요. 정신없어 사진은 못 찍었어요. ;)

자 이제 찹쌀떡이 쪄 졌어요. 도마에 종이호일 깔고 감자 전분 한 술 올려 펴고 그 위에 찹쌀떡을 올려 줬어요. 설탕의 힘은 놀라워요! 떡이 잘 떨어지네요, 정말!

전분 위에도 좀 발라 주며 납작하게 눌러 늘여서 세 쪽으로 잘랐어요. 그리고 앙금 뭉쳐둔 딸기를 하나씩 조심조심 감싸 주었어요.

엄청 예쁘거나 하진 않지만 완성된 모습 보며 감동했답니다. 맛도 좋아요! 딸기나 키위, 귤 같은 새콤한 과일이 어울리는 맛이네요. 과일과 과채류를 먹지 않는 즤집 9세는 비록 도망을 갔지만, 남편도 이게 뭔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 봤지만, 아주 즐거운 요리였어요.

글로 써서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겠지만 사실 몹시 간단해요! 길어진 방학, 아이랑 함께 할 즐거운 요리 찾으신다면 딸기찹쌀떡만들기 추천합니다!